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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셀레스테 카니스
Celeste Canis
36세 · F · 영국
167cm · 마름
소프라노 가수

❅ 성격
[ 인내심 | 온화 | 침착 | 정중 | 수동적 ]
그녀는 마치 한 송이의 작은 꽃 같았다.
장미나 백합처럼 화려하게 향을 뿜어내는 그런 꽃이 아닌, 이름도 모를 길가의 작은 꽃.
허영심 없이 조용하고 수수하며 ‘귀족 부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이에 사람들은(주로 신분이 높은) 그녀를 ‘예의 바르고 겸손한 부인’이라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주로 신분이 낮은) 그녀를 ‘스스로 날개를 꺾은 카나리아’라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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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카나리아]
‘신이 실수하여 천사에게 줄 목소리를 인간에게 주었다’라는 평이 들 정도로 고운 목소리를 가졌다. (누군가는 과장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그녀가 무대에 서는 날이라면 아무리 쓰러져가고 냄새나는 극장이어도 그 좌석들은 늘 귀족들로 꽉 찼고,
하도 좌석이 연속 매진을 기록하다 보니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부러 극장의 일꾼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
그만큼 그녀는 영국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소프라노였다.
[카니스의 젊은 부인]
극장가를 돌아다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자연스레 들었을 이름의 가문.
‘카니스’의 늙은 후작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식사할 때나 책을 읽을 때나 늘 음악과 함께했으며, 웬만한 극장에는 그의 지정석이 있을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컸다.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수와 배우들을 키워내고 후원하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으니 이쪽에서는 ‘큰 손’으로 불리는 그야말로 VIP인 것이다.
그런 그가 15년 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와 결혼하는 건 당연한 일로 보였다.
더군다나 ‘셀레스테’란 이름도 본인이 직접 지어줬을 만큼 오랫동안 후원자와 이후 원자 관계였던 두 사람이라면 더욱 이상할 것은 없었다.
비록 나이차가 30살이나 되지만, 그 고운 목소리로 어찌 쓰디쓴 불평을 뱉을 수 있을까!
[연초 파티]
젊은 화가의 그림이 걸리는 파티에는 예술계의 ‘큰손’인 카니스가 당연히 초대되었다.
하지만 올해로 70이 넘는 카니스 경은 나이 탓인지 최근 들어 건강이 악화되어 병상에 누워있게 된 지 오래라 지아비 없이 홀로 셀레스테가 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홀로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의외라는 시선이 있었으나, 그녀는 ‘초청가수’로도 초대되었기에 그렇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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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소지품
남색 실로 작은 새를 수놓은 하얀 손수건
다이아가 박힌 결혼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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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탐욕]
출신도, 돈도, 사람도 가진 것 아무것도 없이 목소리가 곱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자리에 올라섰다.
신이 그녀의 목소리를 곱게 만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탐욕과 쾌락에 누구보다도 진실된 찬사를 속삭이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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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늘 조용히 새장 속에 갇혀 지냈지만 그만큼 언제나 같은 것을 바라보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작은’틈’을 노린다.
그 틈이 보였던 날, 그녀는 놓치지 않고 그 사이로 조금씩 독을 흘려보냈다.
이대로 남편이 죽게 된다면 그것은 그녀가 만들어낸 최고의 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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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및 과거사
[카니스와 카나리아]
‘어원은 라틴어 단어 canis(개)에서 왔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카나리아 제도에 처음 왔을때 야생 들개가 많아서 섬 이름을 카나리아로 붙였고, 자연히 그곳의 새도 카나리아가 되었다. ‘
0.
카니스의 음악에 대한 집착은 선을 넘어 광기에 가까웠다.
‘좀 더 좋은, 고운, 아름답고 화려한 음악’을 위해 그는 목소리가 아름답다는 젊은 아가씨들을 불러 모아 노래를 시키고,
조금이라도 제성에 차지 않는다면 저택의 숲에 풀어 새 사냥을 하듯 죽이기를 일삼았다.
1.
20년 전, 카니스의 저택에 오게 된 어린 소녀는 제 또래 아이들처럼 끔찍한 악취미로부터 생존하고 싶다란 생각 이전에,
처음 저택에서 먹은 크림 케이크의 황홀한 맛은 그녀에게 ‘탐욕’이라는 두 글자를 심어주었다.
2.
좀 더 좋은 음식을 먹고 싶고, 좀 더 좋은 옷을 입고 싶고, 좀 더 좋은 침대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녀는 그것을 ‘스스로’ 이뤄내고 싶었고 그 유일한 방법은 노래였기에 어떻게든 늙은 후작의 인정을 받아내야 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저보다 고운 목소리를 내는 아이는 많았다.
3.
자신보다 잘하는 여자들에게 성대가 굳는 약을 탄 차를 먹였고, 나중에는 버려진 그녀들을 향해 직접 엽총을 겨누며
후작의 애인이란 자격으로 ‘사냥’에 참가하기도 했다.
4.
영국 전역에서 최고의 소프라노로 인정받고, 남작과의 결혼으로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최근, 남편은 새로운 카나리아를 찾으려 했기에 그런 남편의 차에 똑같은 약을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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