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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떨어져서 이야기할까요.



가브 로웰
Garve Lowell
20세 · M · 영국
188cm · 81kg
플라네타리움 제작가
(*Planetarium, 현실의 제1 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보급화된
천체 투영 기구. 점등한 방 중앙에 기구를 설치하면 지구 자전을 따라
움직이는 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성격
수상한 정중함 / 배타적 다정함
나긋나긋하니 능글맞고, 꽤 상냥하지만 가끔 왠지 재수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거리는 제가 알아서 철저히 둔다.
잘 웃는 낯에 시도 때도 없는 장난에도 의외의 (심지어 꽤 극단적인) 이성파. 종합하자면... 뭐 하는 놈이지? 정도. 텐션은 낮고 정적이다.
제일 좋아하는 건 시답잖은 농담따먹기. 근본 없는 플러팅에 뭔 미친 소린가 싶은 헛소리에... 안 받아 줘도 상관없다. 그건 그것대로 즐긴다.
제일 싫어하는 건... 있나? 근데 따지자면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 그냥 제일 싫어하는 게 있나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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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Ga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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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검은 머리에 핏빛 적안. 피부는 흰 편이다.눈꼬리가 올라가 있고, 긴 속눈썹이 밖을 향해 휘어 있어 전반적으로 극도로 화려한 인상. 미소가 디폴트로, 표정 변화는 적다. 목소리는 다소 낮고 울리는 편으로 억양에 따른 고저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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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이름이 무덤(grave)의 애너그램이라는 농담을 곧잘 하곤 하지만 천만에... 원래 있는 이름이다. 으레 그렇듯 성으로 불려도, 초면에 다짜고짜 이름으로 불려도 괜찮다. 하지만 본인은 상대가 누구든 꿋꿋이 성으로 호칭한다. (굳이 이름으로 부르라고 한다면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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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경어를 쓴다. 그리 예의바르다는 느낌을 주지 못 한다면 전적으로 말의 내용 탓이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간간이 격을 낮춘 말이 튀어나오는데 그저 장난일 확률이 다분하니 지적한다면 즉시 사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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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애매한 표현을 구사하는 일이 잦다. 직설적으로 요점만 전달하기보단 이래저래 다채로운 표현을 곁들이는 편. 뭔 말을 하든 간에 대체로 악의나 숨겨진 뜻은 없으니 흘려 넘기거나 저의를 묻는다면 기꺼이 답할 것이다. 특히 별과 밤하늘과 우주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역시나 전문적인 과학 지식보다는 문학적 느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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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이 좀 비인간적으로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매사에 움직임이 격하지 않기에 타인이 직접 확인할 일은 드물다. 손동작은 꽤 큰 편이지만 극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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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 가는 별달리 유명하지도, 다른 귀족 가에 비해 내세울 게 있지도 않다. 다른 가문과의 교류에 눈에 띄게 힘쓰지도 않는다. 게다가 어떻게 귀족 가의 명맥을 유지해 왔나 싶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정말 오래됐다. 오래된 물건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많은 골동품과 미술품, 수제품... 가브의 자랑이자 노골적인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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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고급지고 말끔한 모습에서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빈민가의 고아원에서 자랐다. 성장 환경의 열악함을 스스로의 결점이라 여기지 않는다. 되레 곧잘 말하고 다녀서 문제. 어쨌든 최하위 계층에서 성장했지만 귀족 피가 흐르고 지금 귀족 가의 자제이니 귀족은 맞다. 직계 혈육이자 가주인, 그리고 가브를 가문으로 데리고 온 아버지와의 사이는 최상. 근데 그게 꼭 애틋한 감정이 있고 교류가 잦고 깊은 대화를 하기 때문은 아닌 모양이다. 졸지에 불운한 10대를 청산하고 귀족이 되어 버린 것의 대의명분은 후계자 양성. 손취미 정도는 나름 고상하니까 존중받고 있다.
<정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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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움만 만들지는 않는다. 기계든 악기든 장난감이든, 정교한 물건에 손놀림이 특화돼 있다. 여지껏 장인으로서 가장 많이 손에 쥔 건 시계. 그 다음이 오르골, 그 다음이 바이올린. 외려 주직임에도 플라네타리움을 만들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 사유는 단순히 아직 상용화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 본인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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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쪽으로 그냥 타고났다! 음감도 좋고, 신체 능력도 뛰어나지만 역시 가장 두각을 보이는 것은 손놀림. 원리와 구조를 이미 파악한 물건이면 못 고칠 것도, 못 만들 것도 없다. 뭐 하나 대충 하는 법이 없다. 꼭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집중해서 한 치의 오류도 없이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 그래... 평소의 사디스틱한 모습에도 놀랍게도 일에는 진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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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성격과 눈썰미가 정교한가? 정교하긴 한데... 사실 아주 그렇긴 한데 뵈기로는 딱히 그래 보이진 않는다.
<플라네타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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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움에 손을 정착한 이유를 물으면 ‘밤하늘에 별이 떠 있단 걸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라 답한다. 대충 산업의 혁명적 발전으로 인한 대기 오염 탓에 더 이상 런던 근교에서 별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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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니는 게 하나 있긴 한데... 봐도 되냐 한다면 기꺼이 그러라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 방에 갇혀서 밤새 빙글빙글 돌아가는 밤하늘을 보게 될 수도 있으니 너무 깊이는 알려고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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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소지품
십자가 모양의 귀걸이 (한 짝)
검은색 소형 플라네타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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